10권. K-1512, T-1909. 양(梁)나라 때 여러 승려들이 502년에서 519년 사이에 편찬하였으며, 원(元)나라(1280-1368) 때 묘각지(妙覺智)가 재편집하였다. 여러 경전에 있는 참회법을 일정한 체계에 따라 엮은 것이다. 이 책의 첫머리에는 양무제가 생전의 악업으로 죽어 구렁이가 된 황후 치씨를 제도하기 위하여 지공선사 등에게 이 참회문을 편찬할 것을 지시하게 되는 동기가 적혀 있다. 그 내용은 참법을 행하는 이가 먼저 3업을 청정하게 할 것을 설하고, 이어 과보가 나타나는 현상과 자신의 과보를 해결하여 그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회향과 권유의 마음으로 예참하는 것에 대해 설해져 있다. 이에 대한 주석서로는 여말 선초의 조구(祖丘)스님이 쓴 『자비도량참법집해(慈悲道場懺法集解)』가 있다. 별칭으로 『계운자비도량참법』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