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 (僧旻)

(1) 백제 스님. 645년(일본 효덕 천황 대화1) 사문 박대법사(?大法師) 복량(福亮)과 사주(寺主) 승민 등으로 10사(師)를 삼아 여러 스님들을 교도(敎導)하여 석교(釋敎)를 수행케 하고, 650년(일본 백치1) 흰 꿩을 바치는 이가 있으니, 천황이 여러 사람에게 묻자, 승민이 말하기를 “이것은 좋은 상서요, 희유(希有)한 일이다”고 하며, 왕이 인성(仁聖)하면 나타난다 하여, 이에 천하를 대사(大赦)하고, 백치라 개원(改元)하였다 함. (2) (472~533) 중국 스님. 오군 부춘(富春) 사람. 속성은 손(孫)씨. 7세에 출가하여 호구(虎丘)의 서선사에 들어가 승회(僧廻)에게서 5경(經)을 배우고, 13세에 승회를 따라 백마사에 옮김. 16세에 장엄사에 가서 담경(曇景)을 섬기면서, 가난을 잘 견디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수론(數論)을 공부하며 경 · 율을 연구. 492년(영명10) 처음 흥복사에서 『성실론(成實論)』을 강설하여 명성을 크게 드날림. 507년(천감6) 『반야경(般若經)』을 주내고, 왕의 명으로 혜륜전(惠輪殿)에서 『승만경(勝?經)』을 강의, 정림사에서 일체 경 · 논을 뽑고 이를 절충하여 80권으로 만듦. 또 간정사에서 『십지경(十地經)』을 강설할 때, 청강하는 이가 많아 집을 증축(增築)하였어도 오히려 좁았다 함. 533년(대통5) 왕명으로 개선사에 옮겨가려다가, 우연히 병들어 장엄사에서 나이 68세로 입적함. 저서는 『논소잡집』 · 『사성지귀』 · 『시보결의』 등 100여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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