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엄법문경 (大莊嚴法門經)

ⓢ Manju?r?vikr??itastra. 2권. K-187, T-818. 수(隋)나라 때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as)가 583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문수사리신통력경』 · 『승금색광명덕녀경(勝金色光明德女經)』 · 승금화명덕녀경(勝金花明德女經)이라고도 한다. 문수사리동자가 승금색광명덕이라는 음녀를 교화하고, 그 여인이 다시 장자의 아들인 상위덕(上威德)을 교화하여 다함께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통하여 공(空)의 가르침을 설한 경전이다. 문수사리는 전생의 선업으로 용모가 단정하고 총명하나 음탕한 여인이 장자의 아들과 마차를 타고 동산 숲으로 가는 것을 보고 그 여인을 교화하기 위하여 신통력으로 자신의 몸을 화려한 옷으로 장엄하고 그들을 찾아간다. 음녀가 문수사리를 보고 그의 옷을 탐하자, 문수사리는 보리심을 발하면 자신의 옷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는 몸에 5음(陰) · 12입(入) · 18계(界)가 있다고 설하고, 5음의 체성(體性)이 바로 깨달음의 체성이고, 깨달음의 체성이 바로 모든 부처의 체성이므로 모든 부처의 체성은 모든 중생의 5음의 체성이라고 설한다. 이 말을 듣고 깨달음의 마음을 낸 여인이 출가를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자, 문수사리는 출가란 일체 중생에게 자비심을 일으키는 것이므로 상위덕을 교화하라고 말한다. 이에 여인은 상위덕에게 가서 즐겁게 놀다가 문수사리의 신통력으로 그의 무릎을 베고 갑자기 죽는다. 이것을 보고 당황한 상위덕은 여인의 시체가 썩어 들어가며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자신이 살인죄로 몰릴 것을 생각하며 공포에 떤다. 이 때 그는 초목이 전하는 법문을 듣고 부처님을 찾아간다. 부처님께서는 상위덕에게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두려움이 생기고, 일체의 모든 법은 무상하여 썩어 없어지며 괴롭고 공한 것이라고 설하신다. 이러한 설법을 들은 상위덕은 순법인(順法印)을 얻게 되고, 부처님께서는 이 두 사람이 미래에 성불하리라고 수기하신다. 이역본으로 『대정법문경(大淨法門經)』이 있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