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지경론 (十地經論)

ⓢ Da?abhmikastra??stra. 12권. K-550, T-1522. 후위(後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와 륵나마제가 범본(梵本)을 가져다 508년(북위의 선무제 영평 1)에 대극자정(大極紫亭)에서 각각 번역하였다. 현행하는 것은 뒤에 혜광(慧光)이 양본(兩本)을 대조하여 1본으로 만든 것이다. 줄여서 『십지론』 · 『지론』이라고 한다. 『십지경』을 해석한 것으로서, 보살의 수행단계인 10지에 대해 설명한다. 『십지경』은 『화엄경』 ?십지품?의 내용과 동일하며, 독립된 경전으로서의 체제를 갖추고 있다. 제1 환희지(歡喜地)에서는 처음으로 무루지(無漏智)를 얻어 진리를 구현하는 성위(聖位)를 증득하여 많은 기쁨을 낳기 때문에 환희지라고 하고, 9가지 환희를 제시한다. 제2 이구지(離垢地)에서는 발기정(發起淨)과 자체정(自體淨)으로 나누어 계율의 내용을 설명한다. 발기정이란 제2지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로서 정직한 마음 등의 10가지 마음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자체정이란 삼취정계(三聚淨戒)를 말하는데 10가지 악업을 행하지 않는 것 · 10가지 선도(善道)를 닦는 것 ·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다. 제3 명지(明地)에서는 경문을 기염행(起厭行) · 염행분(厭行分) · 염분(厭分) · 염과분(厭果分)의 4단락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제4 염지(焰地)에서는 경문을 청정대치수행증장인분(淸淨對治修行增長因分) · 청정분(淸淨分) · 대치수행증장분 · 피과분(彼果分)의 4단락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제5 난승지(難勝地)에서는 출세간 평등의 지혜를 얻은 위에 속제차별지(俗諦差別智)를 가지고 중생을 제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난승이라 부른다고 해설한다. 제6 현전지(現前地)에서는 만법(萬法) 연기(緣起)의 유전상(流轉相)을 관찰하여 무분별 평등의 지혜를 드러내고, 진여의 무염무정(無染無淨)을 깨달아 무상관(無相觀)을 현전시켰으므로 현전지라 이름한다고 설명한다. 제7 원행지(遠行地)에서는 열심히 노력해서 무상관(無相觀)을 닦아 최후의 자리에 속하고, 세간이나 이승(二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제8의 청정한 지(地)에 가까이 갔으므로 원행지라 한다고 해설한다. 제8 부동지(不動地)에서는 이 지(地)에 이르면 무공용(無功用)의 수행이 상속하고 유공용(有功用)의 수행이 움직이는 바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 제9 선혜지(善慧地)에서는 가장 훌륭하고 미묘한 무애해지(無?解智)를 얻어 이타(利他)를 완수하므로 선혜라 이름한다고 설명한다. 제10 법운지(法雲地)에서는 큰 구름이 허공에 변만한 것에 비유하여, 대법신(大法身)을 증득해서 자재(自在)함을 구족하였으므로 법운지라 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10지(地)는 흔히 10주(住)라고도 하며, 이러한 10지의 각 단계들은 보살이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방편적으로 나누어 설명한 것으로서 성불하고자 한다면 부지런히 수행에 전념해야 함을 강조한다. 『십지경론』은 세친의 저술 가운데 제1기에 속하는 것으로서, 소승에서 대승으로의 사상적 전향을 보여주는 문헌이다. 이 논서는 중국에서 지론학파를 성립시키고 화엄학의 대성에 영향을 주었다. 주석서로는 혜원(慧遠)의 『의기(義記)』 14권(현존 8권, 제3지까지 주석) · 법상(法上)의 『십지론의소(十地論義疏)』 제1, 제3(『대정장』 제85에 수록; 현존 2책) · 작자 미상의 『십지의기(十地義記)』 제1 · 지엄(智儼)의 『수현기(搜玄記)』 제3 상 이하 제4의 상 · 법장(法藏)의 『탐현기(探玄記)』 제9 이하 제14 · 『청량대소(淸凉大疏)』 제31 이하 제44 · 증관(證觀)의 『동인의초(同寅義?)』 제5 이후 제73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작자 미상의 『주십지론(註十地論)』 20권 · 『십지오문보성론(十地五門寶性論)』 · 법장의 『소(疏)』 약간 권(散佚) 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십주경』(K-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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