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오대산 가는 길목에 어떤 노파가 있었는데 지나가는 스님네가 오대산 가는 길을 물으면 “똑바로 가시오” 하였다. 그 대답을 듣고 몇 걸음 걸어가면 “저만한 스님이 또 저렇게 가시네” 하곤 하였다. 어느 승려가 이 이야기를 조주에게 하였더니, “그러면 내가 가서 그 늙은이에게 따져보아야겠다” 하고, 그 이튿날 조주가 가서 그 노파에게 길을 물었다. 노파는 또 그대로 대답하니, 조주가 돌아와서 “내가 그 늙은이에게 따지고 왔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