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K-703, T-91.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바라문자명종애념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외아들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는 어떤 바라문을 위해 부처님께서는 사랑이 있으면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이 있어서 즐겁지 않다고 설법하신다. 나중에 이 말씀이 널리 퍼져 마침내 그 나라의 왕인 바사닉왕의 귀에까지 들리게 된다. 왕에게는 부처님의 독실한 제자인 말리라는 왕비가 있었는데, 왕은 왕비에게 부처님의 그 말씀을 물어보게 된다. 그러자 왕비는 왕에게 권하여 부처님에게 사신을 보내어 직접 여쭈어보도록 청한다. 부처님께서는 왕의 심부름을 온 사신에게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다면 다시는 어머니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슬퍼하고, 형제자매와 아내가 죽는다면 다시는 그들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슬퍼한다는 등의 예를 들어서 사랑이 생기면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이 생겨 즐겁지 않다고 설법해주신다. 이 설법으로 인해 왕은 불 · 법 · 승에 귀의하여 우바새가 되고 살생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은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13권 제3경의 내용과 관련이 있으며,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216 『애생경(愛生經)』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