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이 공양할 때에 먼저 받아 놓은 맑은 물. 이 물로 발우와 수저를 씻은 뒤 한곳에 모아서 아귀(餓鬼)들에게 주어 먹게 함. 이 물을 천수물이라고 하는 것은, 절에서 큰 방 천정에 천수주(千手呪)를 써 붙여서, 그 글이 받아 놓은 물에 비치게 하고, 이 비치는 천수주의 신력으로 물이 감로수와 같이 되어 아귀에게 주어서 그들이 받아마셔도, 그것이 불로 변하여 고통을 받는 일이 없이 능히 배고프고 목마름을 면하게 할 수 있으므로 천수물이라 한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