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또는 조주 무자(趙州無字). 어떤 스님이 조주 종심 선사(趙州宗?禪師)에게 묻기를 “개도 불성(佛性)이 있습니까?”하니, 조주가 대답하기를 “무(無)”라 하였다. 이에 스님은 “위로는 모든 부처님과 아래로는 개미 벌레까지도 모두 불성이 있다고 하였는데, 개는 어째서 없습니까?” 조주가 대답하기를 “그는 업식성(業識性)이 있기 때문이니라” 하였다. 또 다른 스님이 묻기를 “개도 불성이 있습니까?” 하니, 조주가 “유(有)” 하였다. 그 스님이 “기왕 불성이 있을진대는 어찌하여 저 가죽 부대 속에 들어 갔습니까?” 하니, 조주가 “그가 알고도 짐짓 범하는 까닭이니라” 하였다. 『오등회원(五燈會元, 제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