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류경(類境)의 하나. 대질(帶質)이라 함은 본질이 있으면서도 본질 그대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뜻. 본질이 있으나 주관(主觀)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고, 또 본질과 같이 그대로 비추어진 영상(影像)이 아니므로, 그 자체에는 대상 경계가 없어서 주관 객관 사이에 끼어 있는 중간적 존재의 대상 경계를 말함. 이를테면, 제7식이 제8식의 견분(見分)을 반연하여 “나”라고 그릇 아는 것과 같이, 제8식에 본질이 있으나 본질 그대로는 인식할 수 없는 것이므로 이는 대질경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