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론종 (三論宗)

일명 성종(性宗) · 공종(空宗) · 파상종(破相宗). 인도 대승불교의 중관계(中觀系) · 유가계(瑜伽系) 중의 중관계에서 시작되어 중국에서 크게 번성한 종파. 용수가 지은 『중론』 · 『십이문론』과 제바가 지은 『백론』의 3부를 주요 경전으로 하고, 성립한 종지(宗旨)로서 이를 상승(相承)한 것을 말하면 문수 · 마명 · 용수에까지 이르러 2파로 갈림. 그 중 1파는 용수 · 제바 · 라후라 · 청목 · 사거왕자수리야소마 · 수리야발타 · 구마라집이고, 다른 1파는 용수 · 용지 · 청변 · 지광 · 사자광에 전함. 포 구마라집 문하에서 승조 · 승예 · 도생 · 혜관의 영준(英俊)들이 나오고, 다시 도생 · 담제 · 도랑 · 승전 · 법랑 · 길장으로 차례로 이어왔는데 승전에서 길장까지에 교의(敎義)가 크게 이루었다. 길장 이전을 고삼론(古三論), 이후를 신삼론(新三論)이라 구별. 특히 중국에서는 구마라집이 『중론』 · 『백론』 · 『십이문론』 · 『지도론』을 번역하고, 그 제자들이 모두 3론(論) 대의(大義)를 품수하고 가상(嘉祥)에 이르러 크게 번성하다가, 선종(禪宗)이 들어오면서부터 점점 쇠퇴하였음.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때 원효가 3론의 종요(宗要)를 짓고, 백제의 혜현(慧顯)이 3론을 강설했으며, 고구려의 혜관(慧灌)이 일본에 이 종을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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