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소극적 제법실상론(諸法實相論)을 말한 경의 총칭. 반야로 관조(觀照)할 이(理)인 만유는 우리가 실물처럼 보는 것과 같은 존재가 아니고, 다 공(空)하여 모양이 없는 것임을 말한다. 이 경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이것을 집성(集成)한 것은 당나라 현장이 번역한 『대반야경』 16회(會) 600권. 여러 가지의 『반야경』은 모두 이 경의 일부에 해당한다. 그 제2회에 해당한 것은 서진(西晋)의 법호가 번역한 『광찬반야바라밀경』 10권, 서진의 무라차 · 축숙란(竺叔蘭)이 함께 번역한 『방광반야바라밀경』 20권, 요진의 구마라집이 번역한 『마하반야바라밀경』 27권이 있고, 제4회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후한의 지루가참이 번역한 『도행반야바라밀경』 10권, 오나라의 지겸이 번역한 『대명도경』 6권, 전진(前秦)의 담마비가 번역한 『마하반야바라밀초경』 5권, 구마라집이 번역한 『마하반야바라밀경』 10권이 있다. 제6회에 해당한 것으로는 『승천왕반야바라밀경』 7권(양나라 월바수나 번역), 제7회에 해당한 것으로는 『문수사리소설마하반야바라밀경』(양나라 만다라선 번역과 승가바라의 번역 2본), 제8회에 해당한 것으로는 『유수보살무상청정분위경』 2권(송나라 상공 번역), 제9회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금강반야바라밀경』 1권(요진의 구마라집, 북위의 보리유지, 양나라의 진제 · 급다, 당나라의 의정 · 현장이 번역한 6본), 제10회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실상반야경』 1권(당나라 보리유지 번역)이 있으며, 또 반야의 심요(心要)를 말한 것으로 『반야심경』 1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