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K-716, T-133.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빈비사라왕예불경(頻毘娑羅王詣佛經)』 · 『예불공양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빈비사라왕이 부처님을 찾아와 자신의 성으로 초대하여 공양 올리겠다고 청한다. 왕의 요청을 받은 부처님이 비구들과 함께 나열기의 죽림정사로 가서 머무시자 왕은 부처님을 찾아와 한 나라의 왕으로서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으므로 수명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과 비구들에게 의복과 음식 · 평상(平床) · 와구(臥具) · 의약 등을 공양하고 신하와 백성들에게도 권하여 부처님에게서 제도를 받아 3악도(惡道)를 영원히 떠나 평온하게 살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공양을 마친 부처님께서 빈비사라왕을 위하여 시론(施論) · 계론(戒論) · 생천론(生天論)을 설하시고, 욕애(欲愛)가 큰 괴로움이라는 사실과 욕심에서 벗어나려면 출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이와 같은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250명의 기녀들은 법안(法眼)이 청정해져 삼보에 귀의하고 5계(戒)를 받는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경의 원전은 북전(北傳)의 경전인 것으로 보이므로 기원전과 가까운 시기에 성립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증일아함경』 제34 ?등견품(等見品)?의 일부 내용에 대한 이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