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려 스님. 문종 때에 우가승록(右街僧錄)이 되었다. 1067년(문종 21) 흥왕사(興王寺)를 창건하고, 왕명을 받고 1천명의 승려를 선발하여 머물게 하였다. (2) (1200~53) 일본 조동종(曹洞宗)의 개조. 경도(京都) 사람. 호는 희현(希玄). 13세에 집에서 도망하여 비예산(比叡山)의 양관 법안(良觀法眼)을 찾고, 이듬해 공원승정(公圓僧正)에게 머리를 깎고 보살계를 받았다. 그 후부터 천태종의 교관(敎觀)과 여러 경론을 배우다가 “본래 성불”이라는 말에 의심을 내고, 1214년 영서(榮西)에게서 임제(臨濟)의 종풍을 들었다. 1223년 송나라에 건너가 명주(明州) 천동산(天童山) 경덕사(景德寺)의 무제 료파(無際了派)를 찾았다. 그 뒤부터 절옹 여염(浙翁如琰)과 반산 사탁(盤山思卓) 등 여러 고승을 찾았다. 1225년 경덕사의 장옹 여정(長翁如淨)을 찾고, 사자(師資)가 서로 계합하여 조동(曹洞)의 당오(堂奧)에 들게 되자, 일생 참학하는 일을 마쳤다. 1227년 귀국. 1233년 성남우치(城南宇治)에 흥성사(興聖寺)를 짓고 선당(禪堂)을 열어 설법을 시작하였다. 그 뒤부터 각 지방으로 다니면서 종풍을 떨쳤다. 경도(京都)에서 입적하였다. 나이는 54. 승양대사라 시호. 저서는 『정법안장(正法眼藏)』 95권, 『영평광록(永平廣錄)』 10권, 『영평청규(永平淸規)』 2권, 『학도용심집(學道用心集)』 1권, 『보경기(寶慶記)』 1권, 『보권좌선의(普勸坐禪儀)』 1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