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장엄삼매경 (力莊嚴三昧經)

3권. K-399, T-647. 수(隋)나라 때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as)가 585년에 장안(長安)의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역장엄경』이라고 한다. 여래의 지(智)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는 역장엄 삼매에 드셨다가 나오시어 시방의 불국토에서 찾아온 보살들에게, 모든 중생이 평등하기 때문에 일체법도 평등하며, 여래지와 일체법이 평등하기 때문에 모든 중생도 평등하다고 설하신다. 또 모든 중생의 경계는 모든 부처님의 경계와 같으며 이 두 경계는 하나의 법계여서 차별이 없다고 설하신다. 부처님께서는 생(生)함이 없다는 것은 안식 등이 공(空)하여 본래 어떤 대상도 없는 것으로 그 속에는 찾아야 할 어떤 대상도 없기 때문에 생기지 않는 것이며, 생기지 않기 때문에 본래 공(空)하여 어떤 대상도 없다고 말씀하신다. 이와 같이 모든 중생과 모든 중생의 법도 생하지 않으며, 생하지 않기 때문에 멸(滅)하지도 않고 또 없애야 할 대상도 없기 때문에 모든 중생과 중생법이 마치 허공과 같아서 서로 다르지 않다고 설하신다. 이는 과거 · 미래 ·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생하는 것도 아니고 멸하는 것도 아니며 움직이지도 않고 어지럽지도 않으며 저것도 아니고 이것도 아니며 번뇌에 물들지도 않고 적멸(寂滅)을 여의지도 않는 것과 같아서 이것을 법의 머무름이라 하고, 또 법행(法行)이라고도 하며, 여여(如如)와 다르지도 않고 같지도 않다고 설하시고, 진여는 깊고 깊으며 항상 머물러 있으며 변하거나 동요하지도 않는 하나의 법계이며, 말이란 세간법으로서 제일의제(第一義諦)가 아니며, 진여법 가운데 있는 말은 깨달아 알 수 있는 말이 아니고 불지(佛智)의 힘으로써 깨달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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