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계룡산에 있는 절. 백제 때에 회의(懷疑) 창건. 신라 말기 도선 국사 중건. 1394년(조선 태조 3) 길재(吉再)가 이곳에서 고려의 왕족과 정포은(鄭圃隱)을 위하여 천도. 뒤에 이정간이 삼은각을 지었다. 1456년(세조 1) 김시습(金時習)이 사육신(死六臣)을 제사. 단종이 돌아간 뒤에 김시습 · 엄흥도가 단종의 옷을 모시고 천도. 그 이듬해에 세조가 단종 · 안평대군 · 금성대군 · 김종서 등 이밖에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이들의 명복을 빌었다. 또 논밭과 산을 사패하여 매년 10월에 그들을 천도하게 하였다. 본래는 동계사(東鷄寺)이던 것을 동학사라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