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육조 혜능이 남악 회양(南嶽懷讓)을 교화할 때 쓰던 말. ‘습마물’은 ‘무슨 물건’, ‘임마’는 ‘이렇게’의 뜻. 곧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느냐?” 하는 말. 눈앞에 나타난 것에 대하여 그 나타난 이유를 묻는 것이며, 다시 그 깊은 뜻을 공부하도록 하는 때에 쓰는 것. (2) 일체 만법의 근원인 전기(全機)가 나타난 모양을 온통으로 말하는 것. 일체 만유의 본체는 결국 이름할 수 없는 습마물이요, 그 나타나는 것도 본래 고정한 모양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인연에 의하여 임마래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