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연자비(緣慈悲)의 하나. 5온(蘊)의 공적한 이치를 관하고 일으킨 자비. 지장보살(地藏菩薩)의 자비. 이것을 중생연(衆生緣) · 법연(法緣)의 자비에 대해서 대비(大悲)라 한다. 그러나 다음의 무연관심(無緣觀心)에 대하면 아직 연관(緣觀)이 있으므로 소비(小悲)라 한다. (2) 심상(心想)을 다 없애어 분별 연관(緣觀)하는 것이 저절로 지어지는 자비. 이것은 부처님의 대무량심(大無量心)으로서, 연관 수습(緣觀修習)하는 3관(觀)의 소비(小悲)에 대하여 무연(無緣)의 대비(大悲)라 한다. 이 대비에도 역시 중생연 · 법연 · 무연의 3종이 있다. (3) 무연(無緣)이란 것은 마음에 진여를 관하지도 않고, 평등 제일의(第一義) 중에서 자연히 안주(安住)함을 말한다. 부처님의 대비 가운데서의 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