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8~897) 중국 스님. 임제종. 남전 보원(南泉普願)의 법제자. 이름은 종심(從?), 속성은 학(?)씨. 당나라 조주(曹州) 사람. 조주(趙州)의 관음원에 있었으므로 조주라 한다. 어려서 조주의 호통원(扈通院)에서 중이 되었으나 계는 받지 않고 지양에 남전을 찾으니, 남전이 마침 누어 있다가 “어느 곳에서 왔는가?”라고 묻자, 주조가 “서상원(瑞像院)에서 왔습니다”라고 답하였다. 남전이 “서상을 보았는가?” 하니, 조주가 “서상은 보지 못하고 누워 있는 부처님을 보았습니다” 하였다. 남전이 “네가 유주(有主) 사미냐? 무주(無主) 사미냐?” 하니, 조주가 “유주 사미입니다” 하였다. 이에 남전이 다시 “주(主)가 어디 있느냐?”라고 묻자, 조주가 “동짓달이 매우 춥사온데 체후 만복(萬福)하시나이까?”라고 답하니, 남전이 기특하게 여기고 입실(入室)을 허락하다. 숭악(嵩嶽)의 유리단(琉璃壇)에 가서 계를 받고 남전에게 돌아왔다. 뒤에 대중이 청하여 조주 관음원에 있게 하니, 이곳을 동원(東院)이라고도 하며, 교화가 크게 떨치다. 당 건녕 4년에 나이 120세로 입적. 시호는 진제대사(眞際大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