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K-393, T-448.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성수겁천불명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집제불대공덕산경(集諸佛大功德山經)』이라고도 한다. 미래 성수겁 부처님들의 명호를 열거하고, 그 부처님들을 믿고 받들며 이름을 외운다면 반드시 미래세에 구제될 수 있다고 설한다. 선(善)을 닦으면 복을 얻고 악(惡)을 행하면 화를 입는데, 과거 부처님의 세상에는 사람의 수가 항하의 모래만큼 많았으나 지금은 그때의 만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선을 행하는 자는 적고 악을 행하는 자는 많아서 죽은 뒤에 3도에 떨어져 물고기나 벌레, 축생으로 태어나고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는 이는 적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래 성수겁에 출현하시는 1천명의 부처님은 그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나타나시는 것이므로 그 부처님들의 명호를 듣고 일심으로 예배하는 이는 열반을 얻어 영원히 3도에 떨어지지 않으며, 부처님의 명호를 받들어 지키며 외고 쓰는 사람은 불삼매(佛三昧)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설한다. 이 경은 『과거장엄겁천불명경(過去莊嚴劫千佛名經)』 · 『현재현겁천불명경(現在賢劫千佛名經)』과 함께 삼겁삼천불명경(三劫三千佛名經) 또는 줄여서 삼천불명경이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