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의 2조(祖)인 신광혜가(神光慧可)가 달마의 제자 된 이야기. 달마가 숭산 소림사에서 좌선(坐禪)하던 때에 눈이 오는 어느 날 밤에 혜가가 도(道)를 구하려고 왔다가, 날이 샐 때까지 뜰에 서서 움직이지 아니하였다. 달마는 “심상한 마음으로는 제불의 무상도(無上道)를 전하지 못하는 것이다”고 말하고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혜가는 칼로 왼쪽 팔을 끊어 달마의 앞에 놓으니, 법을 위하여 몸을 버릴 신념을 드러내었다. 그때야 비로소 법기(法器)인 줄을 알게 되어 제자로 삼았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