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명 (慧明)

(1) 고려 스님. 968년(고려 광종 19) 은진 반약산에 큰 돌이 땅에서 솟아 나는 것을 나물 캐던 여자가 발견하여 나라에서 이것을 알고 그 돌로 불상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온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조각할 사람을 구하다. 혜명이 지원하고 나서서, 공장 백여 명을 감독하여 970~1006의 37년 동안에 높이 55척 5촌 되는 거대한 미륵상을 완성. 이것이 은진 미륵불. 지금 충청남도 논산군 논산면 관촉리 관촉사에 있다. 국보 제346호. (2) (1861~1937) 구한말 호는 혜월(慧月). 속성은 신(申)씨. 예산(禮山) 사람. 11세에 덕산 정혜사의 안수좌(安首座)에게 출가하다. 24세에 경허(鏡虛)에게서 보조국사 『수심결(修心訣)』을 듣고 깊은 뜻을 깨닫고, 41세에 그의 법을 받다. 48세부터 도리사, 파계사 성전, 울산 미타암, 통도사 극락암, 천성산 내원사 등으로 다니면서 종풍을 크게 선양. 61세에 부산 선암사에 주지 하면서 산지를 개답(開畓). 뒤에 부산 안양암에서 77세로 입적. 언제나 보시를 행하였으며, 꾸미는 일이 없고, 탐욕이 끊어진 근래의 희유한 선지식.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