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훔 (阿) ⓢ a hm 아(阿)는 입을 벌리고 내는 소리, 자음(字音)의 최초. 훔(?)은 입을 다물고 내는 소리, 자음의 끝(終). 이것이 달라져서 밀교에서는 이 두 글자를 제법의 최초와 최종(最終)에 배대하여 아자는 만유 발생의 이체(理體). 훔자는 만유 귀착(萬有歸着)의 지덕(智德)이라 함. 사원의 중문(中門) 양쪽에 마주 서 있는 인왕(仁王)과 향배(向拜)의 두 기둥에 조각한 사자가 하나는 입을 벌리고, 하나는 입을 다문 것이 이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