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음이 일체 만법을 내는 것이, 마치 땅에서 풀 · 나무 등을 내는 것과 같으므로 이렇게 말함. 또 마음은 3업(業) 중에 가장 수승하므로 이같이 이름. (2) 신라 스님. 속성은 김씨. 현덕왕의 아들. 30세에 출가하여 공산(公山)에 있다가 마침 속리산의 영심(永深)이 진표(眞表)에게 계법(戒法)을 전해 받고 점찰법회(占察法會)를 연다는 말을 듣고 찾아갔으나, 때가 늦었다고 참예시키지 아니하니, 뜰에 거적을 펴고 엎드려 대중을 따라 함께 예참(禮懺)하였다. 7일 뒤에 눈이 많이 내리나 이 스님이 있는 곳 사방 10척쯤에는 눈이 오지 아니하였다. 이에 그 이상함을 보고 당(堂)에 들어오게 하였다. 그리하여 거기서 열심히 수행하여 정계(正戒)를 받았다. 하루는 영심이 말하기를 “부처님의 뜻이 그대에게 있으니, 그대가 봉행하라” 하고 간자(簡子)를 주었다. 간자를 받아 가지고 공산에 돌아가서 동화사를 짓고, 개산조(開山祖)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