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님. 이름은 계차(契此). 명주(明州) 봉화현(奉化縣) 사람. 몸집이 뚱뚱하고 이마는 찡그리고, 배는 늘어진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말이 일정치 않고, 아무데서나 눕고 자고 하였다. 언제나 지팡이에 자루를 걸어메고, 소용되는 물건은 모두 그 속에 넣어 가지고 거리로 다니면서 무엇이든 보기만하면 달라고 하여, 먹을 것은 무엇이나 주기만 하면 받아 먹으면서 조금씩 나누어 그 자루에 넣곤 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별호를 지어 장정자(長汀子) 또는 포대 화상(布袋和尙)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의 길흉 화복이나, 날씨 등을 미리 말하는데 맞지 않는 일이 없었다 한다. “일발천가반 고신만리유 청일도인소 문로백운두(一鉢千家飯 孤身萬里遊 靑日覩人少 問路白雲頭)”라고 읊은 그의 게송을 보더라도 그 평생을 짐작할 수 있다. 916년(양 정명 2) 3월에 명주(明州) 악림사 동쪽 행랑 밑 반석에 단정히 앉아서 “미륵진미륵 분신백천억 시시시시인 시인자불식(彌勒眞彌勒 分身百千億 時時示時人 時人自不識)”이라는 게송을 남기고 죽었다. 그때 사람들은 포대 화상을 미륵 보살의 화현이라 하여, 그 모양을 그려서 존경하여 받다는 사람이 많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