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 아뢰야식을 장식(藏識)이라 부르는데 세 가지 뜻이 있다. ① 능장(能藏). 제8식이 능히 물 · 심 만법의 종자를 자식(自識) 안에 지니고 있음을 말하니, 종자가 소장(所藏)인 것에 비해서 제8식은 종자를 거두어 지니고 있으므로 능장(能藏)이라 불림. ② 소장(所藏). 제8식이 전7식을 위해서 각각의 종자를 훈(熏)하여 장치하는 바 됨을 말함이니, 곧 전7식이 능장인 것에 비해 제8식은 소장이 됨. ③ 집장(執藏). 제8식은 끊임없이 항상 상속(相續)하여 상일 주재한 실아(實我)와 비슷하므로 제7말나식(末那識)에 의하여 항상 아(我)라고 집착하게 된다. 즉 제7식의 능집장(能執藏)에 대하여 제8식은 소집장(所執藏)의 뜻을 지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