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3~1615) 조선 스님. 호는 부휴(浮休). 속성은 김씨. 17세에 지리산 신명(信明)에게 출가하여 부용 영관(芙蓉靈觀)의 법을 이음. 글씨를 매우 잘 쓰며 임진 왜란 때 덕유산 바위 굴에서 피난. 난리가 평정된 후 해인사에 있으면서 명장(名將) 이종성(李宗城)을 만나고, 구천동에서 『원각경』을 읽다가 큰 구렁이를 제도함. 1614년(광해군 6) 송광사를 거쳐 칠불암에 갔다가 이듬해 73세로 입적함. 저서에 『부휴당집』 5권이 있음. 홍각 등계(弘覺登階)라 추증(追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