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의 관심(觀心)인 10불이문(不二門)의 하나. 수덕(修德)과 성덕(性德)이 둘이 아님을 말한 부문. 곧 수덕은 성덕이 온통 그대로 일어나고, 성덕은 수덕 자체가 온통 그대로 있는 것임을 보인 의문(義門). 성덕은 중생이 찰나의 일념에 3천 묘법이 본래부터 으레 갖추어 있지만, 미망계(迷妄界)에 있어서는 이를 알지 못하므로, 수행에 의하여 철조(徹照)할 필요가 있음. 그러나 이 수행은 성덕이 본래 갖추어 있는 전작용(全作用)이므로 성덕 본구(本具)의 전체를 여의고는 존재할 수 없음. 그러므로 수행작용은 성덕 전체가 그대로 일어난 것이며, 성덕은 수행 자체가 그것이니, 곧 둘이 아님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