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체 (戒體)

잘못된 일을 막고, 나쁜 짓을 그치게 하는 능력을 가진 계의 본체 .

그 본질에 대해서 3종의 이설(異說)이 있다 .

① 색법계체(色法戒體) .

계를 받을 때에 몸과 마음에 나타나는 표색(表色)이 4대종(大種)에 의하여 일종의 색법(色法)을 내고, 이에 의하여 방비(防非) 지악(止惡)하는 공능(功能)이 생긴다 .

단지 눈으로 볼 수 없으므로 무표색(無表色) 또는 무작색(無作色)이라 하니, 계체가 곧 이것이다 .

4대(大)에서 생기는 것이라 하여, 계체를 색법 중에 포함시키는 것이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주장이다 .

② 심법계체(心法戒體) .

앞에 말과 같이 무표색을 실색(實色)이라 하지 않고, 계를 받을 때에 일어나는 사(思)라는 심소(心所) 위에 가설한 것이라 하고, 이 심소의 종자가 상속하여 방비(防非) 지악(止惡)하는 공능을 갖게 됨을 무작계체(無作戒體)라 함 .

이 계체가 색은 아니나 수계할 때에 몸과 입으로 하는 표색에 따라 생기고, 그 뒤부터 행동에 일어나는 모든 범계(犯戒)의 잘못됨을 끊으므로 색(色)이라 이름한 것이다 .

그 체(體)를 심법(心法)이라고 하는 것이 유식가(唯識家)의 학설이므로, 경량부(輕量部)도 이 학설을 채택하였다 .

③ 비색비심법계체(非色非心法戒體) .

앞의 두 가지 학설에 따르지 않는 비물 비심(非物非心) 계체설 .

성실론(成實論)의 주장이다 .

계체의 본질론은 위의 3설을 근거로 하거니와, 여러 종파 사이에 그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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