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수능엄삼매경 (佛說首楞嚴三昧經)

ⓢ ?ra?gamasam?dhistra .

2권 .

K-378, T-642 .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raj?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

줄여서 『수능엄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신수능엄경(新首楞嚴經)』이라고도 한다 .

여러 삼매 중에 으뜸이라는 수능엄삼매에 대하여 설한 경전으로, 『대방광불화엄경』 · 『유마힐소설경』 · 『묘법연화경』의 사상에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

후한(後漢)시대의 지루가참(支婁迦讖)이 초역한 이래로 모두 8번의 번역이 이루어졌으나, 현재에는 이 경 외에는 남아 있지 않다 .

광본(廣本)으로서 당나라 때 반랄밀제(般剌蜜帝)가 번역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K-426) 10권이 있으나 내용이 다르며, 현대의 학자들은 이것을 위경(僞經)으로 간주한다 .

상권에서는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계실 때, 견의(堅意)보살이 부처님께 어떤 삼매를 행해야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지 여쭈었다 .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보살이 수능엄삼매를 얻으면 열반을 나타내 보이면서도 멸(滅)하지 않고 평등한 법성(法性)을 분별하지 않는 것 등의 공덕이 있다고 설하신다 .

그때 대중 가운데 제석과 범천왕과 호세천왕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서로 부처님으로부터 수능엄삼매에 대한 설법을 듣고자 하여 앞다투어 사자좌(獅子座)를 마련하였다 .

부처님께서는 그들이 각기 마련한 자리에 모습을 나타내시어 여래가 모든 법에 평등함을 보이시고, 견의보살에게 수능엄삼매에 대하여 설하신다 .

수능엄삼매는 초지(初地)에서 9지에 이르는 보살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직 10지에 머무는 보살만이 수능엄삼매를 얻을 수 있다 .

또한 수능엄삼매란 마음을 허공과 같이 닦아 다스리는 것이며 현재의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관찰하는 것이다 .

모든 선정과 해탈과 삼매와 신통 여의(如意)와 걸림 없는 지혜가 모두 수능엄삼매 중에 있으므로 보살이 수능엄삼매를 행함에 따라 모든 삼매가 수능엄삼매를 따르며, 수능엄삼매에는 모든 깨달음을 돕는 법이 따르기 때문에 수능엄삼매라 하는 것이다 .

보살이 수능엄삼매에 머물면 보시를 비롯한 6바라밀이 생겨나고, 수능엄삼매에 머무르는 보살을 본 중생은 모두 해탈을 얻는다 .

또한 중생이 보살의 이름을 듣거나 위의(威儀)를 보거나 설법을 듣거나 침묵함을 보더라도 모두 해탈을 얻는다 .

보살이 수능엄삼매를 배우고자 한다면, 먼저 애락심(愛樂心)을 배운 뒤에 점차로 심심(深心) · 대자 · 대비를 비롯하여 4범행(梵行) · 5신통 · 6바라밀을 성취해야 한다 .

보살이 6바라밀을 성취하여 방편에 통달하면 차례로 제3 유순인(柔順忍)과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게 되어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아서 8지보살에 들어가며,【방편에 통달하면 무생법인 얻어 8지(地)에 들어간다】여러 부처님들이 현전(現前)하는 삼매를 얻게 된다 .

그 뒤에 보살이 모든 부처님 법의 인연을 구족하여 태(胎)에 들어가서 출생하면 10지(地)를 갖춘다 .

10지를 갖춘 보살은 부처님의 지위와 명호를 얻고 모든 보살의 삼매를 얻은 후에 수능엄삼매를 얻어서 불사(佛事)를 베풀지만 보살의 행과 법은 버리지 않는다 .

보살이 이와 같이 배우면 수능엄삼매를 얻고, 수능엄삼매를 얻으면 모든 법을 배웠기 때문에 다시 배울 법이 없다 .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천제석 지수미산(持須彌山)은 견의보살에게 수미산 정상에 머물면 모든 천하를 능히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수능엄삼매를 얻은 보살은 모든 중생의 행을 잘 관찰할 수 있고 모든 불국토에 머무르나 머무는 곳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설한다 .

그리고 구역(瞿域)천자는 견의보살에게 대승을 발한 자는 남녀를 차별하여 보지 않는다고 말한다 .

이어서 현의(現意)천자가 견의보살에게 수능엄삼매의 신력(神力)을 나타내 보인 뒤에 수능엄삼매를 얻은 보살은 3천대천세계를 겨자씨 속에 들어가게 할 수 있는 것 등의 신력이 있음을 설한다 .

또한 보살이 수능엄삼매를 얻고자 한다면 부처님 법과 범부의 법은 차이가 없으므로 범부의 법을 닦아야 하며, 수능엄삼매는 모든 중생의 심행(心行)에 이르지만 모든 법이 궁극에는 열반이므로 여래는 열반에 이르지 않고 여래는 나고[生] 머무르며[住] 없어짐[滅]이 없는 것으로써 세상에 나온다고 설한다 .

현의천자의 설법을 들은 견의보살이 부처님께 현의천자의 전생 인연을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그가 아촉불의 묘희(妙喜)세계로부터 왔다고 말씀하시고 그가 장차 정광칭왕(淨光稱王) 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

하권에서는 사리불이 부처님께 부처님의 설법을 악마들이 방해하지 못하게 하시기를 요청하자, 부처님께서는 미간의 백호광(白虎光)을 놓아 악마들의 몸이 모두 5계박(繫縛)으로 묶이어 그들이 스스로 풀지 못하는 것을 보이시고, 계박을 두려워하는 천 · 용 · 야차 · 건달바에게 수능엄삼매를 믿어 알고 따르면 12견박(見縛)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설하신다 .

또한 마계행불오(魔界行不汚) 보살이 부처님의 허락을 구하고 마궁(魔宮)으로 가서 악마에게 계박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발심해야 한다고 설하고 악마와 함께 부처님의 처소로 돌아왔다 .

부처님께서 악마에게 수기하시는 것을 본 견의보살이 그 까닭을 여쭈었다 .

부처님께서는 수기에는 발심하지 못하였는데도 주는 것과 발심하였기 때문에 주는 것, 비밀리에 주는 것, 무생법인을 얻었기 때문에 현전에서 주는 것 등이 있다고 설하신다 .

이 때 악마를 따라온 천녀들이 악마에게 마계의 여(如)가 불계의 여(如)이어서 둘이 아니며 다르지 않고, 모든 법은 결정함이 없으므로 권속도 없고 권속이 아님도 없다고 말하니, 악마는 돌아가고자 하였다 .

이때 마계행불오 보살이 악마에게 대중을 떠나지 않는 것이 곧 너의 궁전이라고 말하자, 악마는 자신의 몸이 궁전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

또 부처님께서는 견의보살에게 수능엄삼매의 자재한 신력을 설하신다 .

그리고 문수사리가 견의보살에게 복전(福田)이란 해탈문인 공(空) · 무상(無常) · 무원(無願)에 머물면서 법위(法位)에 들어가지 않고, 4제(諦)를 보고 알면서도 도과(道果)를 증득하지 않으며, 8해탈을 행하면서도 보살행을 버리지 않는 것 등 10법을 행하기 때문에 복전이라 이름한다고 설한다 .

부처님께서는 보살이 어떻게 수능엄삼매를 닦아야 하는지를 질문하는 명의(名義)보살에게 모든 법이 공(空)하므로 장애가 없음을 관찰하라고 설하시고, 보살이 10지에 머무름을 얻고 일생보처(一生補處)로서 부처님의 바른 지위를 받은 이는 모두 수능엄삼매를 얻는다고 말씀하시자, 미륵보살이 수능엄삼매의 신력을 나타내었다 .

그리고 부처님께서 신통을 보이신 후에 견의보살에게 여래의 신통을 보인 것은 중생들이 공덕을 더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시자, 천자들은 깨달음의 마음을 내었고, 견의를 비롯한 보살들은 수능엄삼매를 얻었다 .

부처님께서는 법사(法師)가 수능엄삼매를 서사(書寫)하여 독송하고 해설하면 불가사의한 복덕이 있다고 설하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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