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미증유인연경 (佛說未曾有因緣經)

ⓢ Adbhutadharmpary?ya .

2권 .

K-383, T-754 .

남제(南齊)시대에 담경(曇景)이 479년에서 502년 사이에 양도(楊都)에서 번역하였다 .

상권에서는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나후라(羅?羅)를 출가시키기 위하여 목건련을 가비라성으로 보낸 일을 기술하고 있다 .

야수다라가 나후라의 출가를 반대하자, 부처님께서는 화인(化人)을 보내어 과거 전생에 야수다라가 부처님께 했던 서원의 인연을 일깨우셨고, 결국 야수다라는 나후라를 보내게 된다 .

이 소식을 들은 정반왕은 족성(族姓)에게 아들 한 명씩을 보내라고 명하였고, 나후라는 50명의 족성의 아들들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로 갔다 .

부처님께서는 아난을 시켜 그들의 머리를 깎게 하시고, 사리불과 목건련을 스승으로 삼아 그들에게 10계(戒)를 주어 사미(沙彌)가 되게 하셨다 .

그러나 어린 나후라는 장난에 몰두할 뿐 법문 듣기를 즐겨하지 않았다 .

나후라가 출가하였다는 소문을 들은 바사닉왕은 권속들을 데리고 부처님께 왔고, 부처님께서는 나후라와 왕의 권속에게 다음과 같이 설법하신다 .

과거에 비마대국(毗摩大國)의 도다산(徒陀山)에 여우 한 마리가 있었는데, 사자에게 쫓겨 달아나다가 우물에 떨어져 나오지 못하게 되었다 .

3일이 지나자, 죽게 된 것을 안 여우는 게송으로 시방불에 참회하였다 .

여우의 참회를 들은 천제석(天帝釋)은 천인들과 함께 여우를 찾아와 설법을 청하였고, 여우는 그들에게 음식과 법을 보시할 것을 권하고 10선법의 공덕을 설하였다 .

또 깨달음의 마음을 내어 보살의 업을 지으면 마왕 파순도 막지 못하므로 37도품을 닦으라고 권하고, 감관을 조복하는 방편으로 6바라밀과 무량심(無量心)을 닦을 것을 설하자, 천제석을 비롯한 천인들은 꽃과 향을 여우의 머리에 뿌리고 물러갔다 .

여우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일심으로 10선행법을 생각하며 먹을 것을 구하지 않아 7일 만에 명이 다하여 도솔천에 올라가 천왕의 아들이 되었다 .

부처님께서는 바사닉왕 등에게 그 여우가 부처님 전생의 몸이었고 천제석은 사리불이었다고 말씀하시고, 깨달음의 행을 닦아 무생(無生)을 구할 때까지 부지런히 정진하라고 설하시니, 왕은 크게 기뻐하며 미증유를 얻었다고 말한다 .

그리고 하권에서는 과거에 배선사[裵扇?]라는 나라에 제위(提違)라는 과부가 브라만의 말을 듣고 죄업을 소멸시키고자 자신의 몸을 태우려 하였는데, 이 광경을 본 도인 변재(辯才)가 제위에게 죄업은 정신을 따르는 것이므로 마음으로 10선계법(善戒法)을 행할 것을 설하였다 .

변재가 떠난 뒤에 제위는 항상 10선법으로 중생을 교화하였는데, 어느 해에 그 나라에 흉년이 들어 백성들은 기근에 시달렸다 .

그때 게으르고 어리석으며 계율을 지키지 않는 5명의 비구니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겉모습만 장엄하게 꾸며 성인인 체하고 제위를 비롯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공양을 받았다 .

부처님께서는 그때의 제위가 지금의 왕후이고, 변재는 목건련이며, 5명의 비구니들은 지금의 석녀들이라고 말씀하시고, 비구들에게 자신의 살점을 베어먹을지언정 그릇된 마음으로 남의 공양을 받지 말라고 설하신다 .

그리고 기타(祇陀) 태자에게 술을 마시더라도 나쁜 업과 번뇌를 일으키지 않으면 선한 과보를 받는다고 말씀하시고, 왕에게 부처님의 감로법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오직 자비로써 중생을 교화해야 하며 3보(寶)에 공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중생을 교화하는 복덕이 더 크다고 설하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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