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K-517, T-180.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의 전생인연을 설한 경전이다.
과거 세상에 어떤 임신한 여인이 탁발하시는 부처님과 그 제자들의 단엄한 모습을 보고 아들을 낳으면 부처님의 제자가 되게 하겠다고 발원하였는데, 뜻한 대로 아들을 낳고 그 아이의 나이 일곱 살이 되자 발우와 법의(法衣) 등을 준비하여 부처님을 찾아가 아들을 제자로 받아달라고 요청하였고, 부처님께서는 그 아이가 사문이 되는 것을 허락하셨다.
그런데 여인이 아이의 손을 씻기려 하자, 물병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나와 씻어주었고 여인이 남은 물을 아이의 머리 위에 붓자 물방울이 꽃과 구슬로 화하였으며, 그 가운데 부처님이 나타나 웃으시니 입 속에서 오색 광명이 나와 10억 불찰을 비추고서 아이의 이마로 들어갔다.
여인이 이 사실을 부처님께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14겁이 지나면 아이가 부처가 될 것이기 때문에 용들이 나와서 씻어준 것이며 여인 또한 7백 년 후에는 몸을 바꾸어 아유월치(阿惟越致), 즉 불퇴전(不退轉)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대중들에게 그 아이가 바로 부처님의 전생이었다고 말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