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이런 세상을 이루고자 합니다

이런 세상을 이루고자 합니다

법륜스님

(정토회)

저희들은 이런 고통이 없는 세상을 이루고자 합니다.

배고파도 먹을 수 없는 굶주림의 고통이 없는 세상

아파도 치료 받을 수 없는 질병의 고통이 없는 세상

배울만한 나이의 아이들이 배울 수 없는 문맹의 고통이 없는 세상

불구자라고 차별 받는 신체장애의 고통이 없는 세상

가족간의 갈등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가정불화의 고통이 없는 세상

사회적 갈등으로 서로 적을 삼고 투쟁하고 고문하고

국가간에 전쟁을 일으키고 죽이는 그런 고통이 없는 세상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을 헤치는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없는 세상

힘으로 타인을 괴롭히는 폭력이 없는

세상 원하지도 않는 사람을

강제로 범하는 강도 강간이 없는 세상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 없는 세상

가뭄이나 홍수, 지진, 무더위나 강추위 등으로

고통을 겪는 자연재해의 두려움이 없는 세상

남을 속이지 않는 진실한 세상

여자라고 존중 받지 못하는 그런 남녀차별이 없는 세상

피부가 붉다고 피부가 검다고

천대 받는 인종차별이 없는 세상

저희는 이런 삼악도의 고통이 없는 세상을 이루고자 하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하루하루의 삶의 과정이 곧 행복임을 아는 사람

모든 것이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 돌아옴을 알아

나를 청정히 하는 것이

세계를 청정히 하는 것인 줄 아는 사람

욕망의 충족이 아니라 욕망의 절제가

행복을 가져오는 지름길임을 아는 사람

과거에도 매이지 않고 미래에도 매이지 않고

언제나 현재에 집중할 줄 아는 사람

사바세계가 보살의 수행 도량임을 늘 아는 사람

지옥중생을 건지는 것이 가장 빠른 성불의 길임을 알아

기꺼이 지옥에 가기를 즐기는 사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도 기쁘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

태양을 보고도 달을 보고도 별빛을 보고도

한 그루의 나무를 보고도

뛰어 다니는 토끼와 사슴을 보고도 기뻐하고

오늘 한 그릇 밥을 먹을 수 있고

잠잘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이렇게 모여 부처님 찬탄할 수 있는 이 길에

더더욱 감사할 수 있는 사람

그런 보살이 살아가는 세상

그런 세계를 이루고자 하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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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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