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공양
-법상스님-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수행은 마음을 공양하는 일입니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상황들…
생활 속에서 올라오는 온갖 마음들…
괴로움, 서글픔, 답답함, 외로움, 화남…
살아가며 느낄 수 있는 이런 마음들을 우린 하루에도 수십번 아니 수백번 씩 접하게 됩니다.
너무도 많은 경계들이 우리의 삶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마음이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괴로움은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상이란 언제나 우리에게 수많은 경계를 한꺼번에 가져다 줍니다.
그 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갈길을 몰라 헤메이고 있습니다.
참으로 여러 가지 마음들이 우리를 괴롭게도 하고 즐겁게도 하고 그 속에서 그 마음에 이끌려 다니다가 지쳐 잠이 듭니다.
내 밖에서 일어나는 온갖 상황, 경계들을 제대로 조절할 수만 있다면…
내 안에서 올라오는 온갖 마음들을 잘 닦아낼 수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참으로 맑고 향기로워 질 것입니다.
어찌하면 이 마음, 이 경계를 잘 닦아 낼 수 있을까요! 순간 순간 올라오는 그 마음 순간 순간 다가오는 그 경계 이 모든 것은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의 수련 과정입니다.
모든 것은 부처님 참생명 그 밝은 자리에서 나온 것임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밝게 믿을 수 있다면 이제 그 모든 것을 다시금 나온 곳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께 우리의 혼탁한 마음 분별하는 마음들을 모두 드리면 그만입니다.
내게 닥치는 경계 또한 내 마음 가운데 부처님 성품 가운데서 나온 것이기에 그대로 부처님께 공양 올리면 그만입니다.
내게 다가오는 외부의 경계 또한 내 안의 문제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결국은 내 마음 잘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수행입니다.
마음 공양! 그 하나면 안팎의 모든 경계가 적적해 질 수 있습니다.
공양 중 최고의 공양이 마음공양입니다.
부처님께 마음 공양을 올리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수행입니다.
최고의 마음공부입니다.
어떤 마음이라도 올라오는 순간 부처님! 하고 돌려 놓는 것입니다.
내게는 탁한 마음이고 이기적인 마음이라도 부처님 참성품 그 밝은 자리에 가면 모두가 부처님 마음으로 바뀝니다.
마치 온갖 혼탁한 고철들이 거대한 용광로에 가면 하나로 녹아내리듯…
그처럼 우리의 마음이 부처님의 마음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마음에서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공양올리는 마음은 너무나도 떳떳하고 당당하며 아름답습니다.
공양올릴 때는 순간 순간 올라오는 마음, 경계에 대고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시면 됩니다.
‘나무아미타불…’하셔도 됩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순간순간 올라오는 마음을 ‘관세음보살…..’ 이란 염불로 마음 공양을 올리면 되는 것입니다.
무한한 염불 속에 우리의 혼탁한 마음은 이내 부처님 마음으로 조금씩 바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