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스님─인생을 5월의 태양처럼

인생을 5월의 태양처럼

-광덕스님-

5월의 보드라운 햇살을 관세음보살의 손길에 비해 볼까.

만생명을 잠 깨우고 생기를 주고 아름다운 꽃을 가득 안겨 준다.

5월의 대지를 지장보살의 대 비대원에 견주어 볼까.

한 없는 자양분을, 다양한 개성을, 그리고 힘을 한정 없이 부어준다.

이래서 5월의 천지는 왕성한 생명의 대합창이 울려대는 황홀한 무대다.

이런 자연에 둘러싸인 인생의 5월은 과연 어떠한 가! 관음보살의 대자대비, 지장보살의 대비대원을 얼마 만큼 순직하게 받아 들이고 있는가 생각할 일이다.

대자연은 천지가 안겨 준 크신 은덕을 주신 대로 받아 들여 제각기 특징있는 개성을 발 휘하고 천지를 조화 있게 장엄한다.

그런데 인간 은 그러하지 못한 데서 인생의 5월은 황량하기만 하다.

인간은 자기에게 주어진 진리 공덕을 몰각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육체라고 알거나 그 속에 정신을 인정하는 것으로 진아를 본다.

그것이 물 질적 자연적 환경에 좌우되고 있는 것으로만 알 고 있는 것이다.

이 어찌 진리 공덕을 역행함이 이다지도 심한가! 인간은 육체가 아니다.

육체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온법계 생명이 자신의 몸인 것이다.

온 법계가 자신의 몸이므로 인간은 육체를 초월한 것이다.

육체와 물질을 자신으로 삼고 그것을 긍정하는 한 에서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필경 절망 밖에 딴 것이 없다.

우리는 모름지기 이런 미혹의 함정 에서 벗어나야 하겠다.

시방 법계를 초월한 자신의 면목에 눈을 뜨자.

우리의 생명의 영광은 육체인 개아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시방 법계를 초월한 진리에서 오는 것임을 알자.

이것이 참으로 인생을 사는 것이다.

불성(佛性)을 사는 것이다.

불성인 인간을 사는 것이다.

이것이 불자의 참 삶이 아닌가! 5월의 천지가 그러하듯, 우리는 이미 주어진, 이 진리만을 뚜렷이 보고 의지하고 마음에서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내 생명이 원만한 법성 진리 임을 알고 그것만을 긍정하고 그밖의 아무 것도 마음에 두지 말아야 한다.

대자대비 관세음보살의 무애위신력이 대비대원 대성대자 지장보살의 무량 공덕이 내 생명내재 (生命內在)임을 보고 결코 다른 허망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하겠다.

어떤 고난을 당하거든 고난을 보고 고난이 없어 지기를 기도할 것이 아니라 원래로 고난이 없고 원만 조화된 대지혜 대자비의 근원인 법성 진리 에 눈 둘 것이다.

거기에는 아무런 고난이 없다.

일체성취 완전조화, 무한행복만이 넘친다.

여기 에만 눈 두고 감사하고 기뻐하자.

우리의 개성있 는 소망은 이미 그곳에 완전하게 이루어져 있음을 역력히 보자.

이런 때 우리를 둘러싼 형상적 현실 에 진리의 행복이 구현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5월 의 대지가 나의 본분상의 무진장 공덕이 아니랴.

찬란한 진리의 태양이 지금 나의 생명으로 타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영원히 아름다운 5월의 인생을 창조해 가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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