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해도 고난이 있고 믿음이 흔들립니다
광덕스님
우리들은 대개 불법을 믿는다 하면서도, 법을 구하느니 보다 재앙을 막고 소원을 이루려는 생각이 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염불해 봐도 고난이 떠나지 않으면 효력없는 약을 버리는 것처럼 염불 수행을 중단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것은 아직 믿음이 바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믿고 수행하면 저절로 진리 본연의 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인데 근본을 잊어버리고 지말에만 매달리니 잘못된 것이지요.
현실생활에서 수행할 때에 현상에 나타난 고난을 마음에 두고 염불할 것이 아니라 고난이 없는 법을 마음에 두고 염불하여야 합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감사와 봉사하는 마음이 항상 하여야 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염불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조만간 자신과 환경에 변혁이 옵니다.
진리의 평화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개 세상에는 악한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도 행운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또 착한 사람도 불행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악한 일을 하는 사람도 그 악한 행이 결과로 성숙될 때까지는 이미 지은 복을 받습니다.
그러나 일단 악이 성숙되면 그때는 어쩔 수 없이 불행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착한 사람도 착한 행의 과실이 성숙될 때까지는 이미 지은 불행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받기 싫어도 복을 받아야 합니다.
대개 우리 생활 주변에 나타나는 고난스러운 일들은 과거에 지은 것이 나타나는 것이며 나타남으로써 과거에 지은 원인은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니 이
진리를 믿고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진리를 실천해 가야 하겠습니다.
마음에서 진리가 성숙되어 가므로 나날이 청정한 행복의 환경은 짜여지게 됩니다.
이 도리를 알지 못하고 방황하여 다른 길로 뛰어든다면 그 결과 얻을 것이 무엇인가는 말하지 않아도 아실 것입니다.
진리와 부처님의 대자비를 믿고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는 사람이 성취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