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자국씩 부처님께로
활산성수 큰스님의 선행문 중에서 부처님은 참다운 구도정신(求道精神)으로 성불하신 뒤 사십구년 설법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산승도 삼십 년을 설법해 왔습니다.
이런 자리에 함께 모인 것도 다 인연이니 이왕이면 한 발자국, 한 발자국씩 부처님께 가까이 걸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올바른 정신으로 말입니다.
우리가 사람의 몸 한번 받는 것이 사천(四天) 위에서 바늘을 떨어뜨려서 사바세계에 겨자씨를 꽂히게 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의 몸을 받았으니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우리가 모두가 다해야 합니다.
늙은이는 늙었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젊은이는 젊었다는 생각을 하지말고, 그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정신이 문제입니다.
이 귀중한 몸을 아무렇게나 내던지지 말고 정신을 바짝 차려서 소중한 보물을 찾아야 합니다.
이 보물을 바로 우리 모두 가져야 할 참된 정신입니다.
부처님께서, 오백생 동안 수행을 하여 구도했던 그 정신을 팔아 먹지 말고 바른 정신, 산 정신으로 구도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런 정신을 절대로 더럽히지 말고, 흐리게 해서는 안됩니다.
정신만 똑바르면 그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정신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우리의 육신은 물질이기 때문에 변하지만 이 정신은 영원히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이런 귀한 정신을 가질 생각은 하지 않고, ‘이제 다 살았는데 뭘!’ 하면서 포기하는 데, 포기하지 말고 정신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정정당당하게 의기 양양하게 부처를 이룬다는 자부심으로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늙는데 너무 신경을 쓰지 말고 노력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인간이라는 이 몸 받았을 때, 부처를 이룬다는 결심을 가지고 정신을 바르게 길러가면 바로 ‘선정 바라밀’이 됩니다.
선방에서 스님들이 참선을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 누구에게나 다 필요한 것입니다.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함으로서 흐트러진 정신이 맑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도 이 선정을 위해, 오백생 동안 간절히 노력해서 이루었습니다.
우리는 이 정신을 한 곳에 모으로 뭔가 좀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적어도 정신만은 살아서, 그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으며 마음이 맑아야 늙어도 곱게 늙고, 또 죽어도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아무데도 아픈 데도 없이 곱게 늙으려면, 모두 이런 정신을 가지고 웃고 갈 수 있는 열반의 세계, 그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 보시하는 정신, 복을 아끼는 정신, 자신을 아끼는 정신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외국 화장품 사다가 바르지 않아도 마음이 고와져서 부처님처럼 곱게 늙습니다.
마음에 상처 내지 말고, 보시 정신으로 얽히고 설킨 중생심을 다 버리고, 부처가 된다는 구도정신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노력을 하면 그대로 곧 복을 받아 부처를 이루며,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며 올바른 구도 정신입니다.
또한 앞으로 우리가 풀어 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세상은 비고요(世上 非苦) 망심은 자고로다(妄心 自苦) 세상은 그대로 인데 마음이 스스로 괴로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