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오스님─도대체 ‘나’는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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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나’는 누구입니까

-일오스님-

모든 사람들이 ‘나’를 부둥켜 안고 살고 있지요.

도대체 ‘나’는 누구입니까? 내가 행복해야 하는데 내가 잘 살아야 하는데 내것, 내 집, 내 가족, 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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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내가 앞섭니다.

그러나 탐욕의 원인은 ‘나’라고 하는 아집때문입니다.

나를 놓아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모든 행위는 업장이 됩니다.

업장을 없애는 방법중에는 염불도 있고 화두도 있습니다.

부처님은 팔정도 중에서 정견正見을 가장 앞에 놓고 있습니다.

‘나’를 바로 보아야 업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신 것입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몸과 마음이 ‘나’일 텐데 ‘나’는 끝없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의 실체는 없는 것입니다.

찰나생 찰나멸할 뿐입니다.

몸과 마음이 인연따라 순간순간 변할 뿐입니다.

순간순간 새롭게 태어납니다.

그래서 현재심現在心이 중요한 것입니다.

현재의 마음이 좋아야 뒤의 마음도 좋게 일어납니다.

행동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두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두가 성성하다는 것은 과거도 미래도 다 끊어져버리고 현재심만 온전하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깨어있으라고 했습니다.

현재심으로만 똘똘 뭉쳐져야 지혜가 열립니다.

그래서 어떤 수행법보다도 간화선이 힘차고 빠르다고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적군을 무찌르는 장수보다 자신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용맹하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생이 찰나생 찰나멸임을 알고 순간순간 새롭게 일어나는 우리의 마음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실체가 없는 ‘나’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고정관념에 매이지도 않습니다.

연기의 도리를 아니까 남을 존경하고 배려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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