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계에 대한 시비

부처님께서 코삼비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떤 비구가 자기 생각에는 계를 범한 것이 아닌데, 다른
비구들이 주장하기를, 계를 범했으니 법대로 처벌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범했느니 범하지
않았느니 서로 시비를 하다가 범하지 않았따고 주장하던 비구가 마침내 그 대중에서 쫒겨나고
말았다.
그러나 그 비구는 오랫동안 수행해 왔기 때문에 교리와 계율에 밝고 도에 대한 마음이 견고했다. 그는
친한 비구와 신도를 많이 알고 잇어 그들을 찾아가 자기의 억울함을 말했따. 그를 동정한 비구들은
한 무리가 되어 앞의 대중들과 더욱 큰 시비를 벌였다. 그들은 서로 비방하고 헐뜯으며 욕지거리를
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부처님께서는 ‘이 어리석은 자들이 마침내 교단의 화합을 깨뜨리는구나’
하시고, 비구를 쫒아낸 대중에게 가셔서 말씀 하셨다.
“너희들은 다른 비구의 허물을 눈앞의 것만을 가지고 그를 미워한 끝에 쫒아내서는 안 된다. 오랫동안
수행하여 교리와 계율에 밝고 도에 대한 마음이 견고해서 도에 대한 마음이 견고한 비구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너희들의 할 일이라고 해서 비구를 쫒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와 같이 말씀하시고 나서 이번에는 쫒겨난 비구쪽에 가서 말씀하셨다.
“너는 죄를 범하고 있으면서도 뉘우치지 않고, 나는 죄가 없으니 참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설사 어떤 허물이 없다 할지라도 자기 한 사람의 일로 교단에 불화가 생기고 싸움이
일어난다면, 대중의 화합이 깨뜨려질 것을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의 신앙을 위해서라도 대중의
결정된 뜻에 따르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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