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귀감(4) _ 마음 그리고 부처와 중생(心.佛.衆生)

强立種種名字(강립종종명자)하야 或心或佛或衆生(혹심혹불혹중생)이라 하나

不可守名而生解(불가수며이생해)니 當體便是(당체편시)이라 動念卽乖(동념즉괴)니라

굳이 이런저런 이름을 붙여 마음, 부처 혹은 중생이라 하나 이름이 다르다고 다른 생각을 내어서는 안 된다.

한 물건 그 자체는 그것으로 그만일 뿐이다. 생각을 움직이면 어긋나 버린다. 한 물건을 두고 구태여 세 가지 이름을 세운 것은 가르치는 형편상 부득이해서이다. 이름을 지켜 견해를 내지 말라는 것은 선의 입장에서 부득이해서 하는 말이다. 한쪽으로 들면서 한쪽으로 눌러 놓으며, 돌려세우고 돌려 깨뜨리는 것이 모두 법왕의 법령이 자유자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위의 말을 결론지어 아래의 말을 일으켜 부처와 조사들이 방편을 쓰는 경우가 다르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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