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제11장 17. 굽히지 않는 행(行)

제3편 대승경전

제11장 보살의 길

  1. 굽히지 않는 행

“여러 불자들, 보살의 굽히지 않는 행이란 무엇입니까.

보살은 온갖 정진을 수행합니다. 모든 번뇌를 끊기 위해 정진하고, 나쁜 버릇을 없애기 위해 정진합니다. 모든 중생의 생사와 번뇌와 희망과 마음의 상태를 알기 위해 정진합니다. 여래의 진실한 법을 알기 위해 정진하고 청정하고 평등한 법을 알기 위해 정진하며, 여래의 끝이 없고 헤아릴 수 없는 지혜를 알기 위해 정진합니다.

보살이 이와 같은 정진을 완성할 때 사람들은 물을 것입니다.

‘당신은 무수한 세월의 낱낱 중생들을 위해 무량겁을 두고 지옥의 고통을 받으면서도 그 중생들을 열반에 들게 하겠습니까? 또 수없는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여 부처님을 뵈온 인연으로 한없이 많은 중생들이 여러 가지 즐거움을 누리어도 당신은 그때까지 지옥의 고통을 면하지 못하다가 그들이 모두 열반에 든 뒤에 라야 비로소 깨달음을 얻겠다고 하겠습니까?’

보살은 ‘어떠한 지옥의 고통이라도 중생을 위해서라면 달게 받겠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또 어떤 사람이 물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당신이 한 개의 터럭으로 무수히 많은 큰 바닷물을 찍어내어 다하게 하고, 무수한 세계를 부수어 티끌을 만듭니다. 그 물방울과 그 티끌을 낱낱이 세어 그 수효만큼 오랜 세월을 두고 지옥의 고통을 받을지라도 그 마음이 변치 않겠습니까?‘

보살은 이와 같은 질문을 받을지라도 조금도 후회하는 생각이 없어 더욱 기뻐하고 스스로 감사하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 힘으로 저 중생들을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보살이 이렇게 행한 방편으로 모든 중생들에게 열반을 얻게 합니다. 이것이 보살의 굽히지 않는 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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