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제11장 13. 보살의 열 가지 행(行)

제3편 대승경전

제11장 보살의 길

  1. 보살의 열 가지 행

공덕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아 번뇌를 물리치는 삼매에 드니, 시방세계에 계신 무수한 부처님들이 공덕림 앞에 나타나 말씀하셨다.

“착하다, 그대가 번뇌를 물리치는 삼매에 들었구나, 이것은 시방세계의 여래들이 그대에게 가피하려는 것이다. 여래가 예전부터 세운 서원의 힘과 위신력과 모든 보살의 선행의 힘이 그대로 하여금 이 삼매에 들어 법을 설하게 하려는 것이다. 보살이 열 가지 행을 일으키는 것은 여래의 지혜를 늘리기 위해서이고, 법계에 깊이 들게 하려는 것이며, 중생계를 분명히 알게 하려는 것이고, 들어가는 데에 걸림이 없게 하려는 것이며, 하는 일에 장애를 없애기 위해서이다. 또 한량없는 방편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고, 온갖 지혜의 성질을 거두어 지니려는 것이며, 온갖 법을 가지고 말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대는 여래의 위신력을 받아 이 법을 설하라.”

이때 모든 여래는 공덕림보살에게 걸림없는 지혜, 끊이지 않는 지혜, 스승 없는 지혜, 어리석지 않는 지혜, 다르지 않는 지혜, 허물이 없는 지혜, 한량없는 지혜, 이길 이 없는 지혜, 게으름 없는 지혜, 빼앗기지 않는 지혜를 주었다. 이 삼매의 힘은 그와 같은 지혜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시방세계의 여래가 각기 오른손으로 공덕림보살의 이마를 쓰다듬자 그는 삼매에서 나와 모든 보살에게 법을 설했다.

“여러 불자들, 보살의 행은 넓고 커서 법계처럼 헤아릴 수 없고 허공계처럼 끝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살은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님의 행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보살에게는 삼세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열 가지 행이 있습니다. 그것은 즐거운 행, 이롭게 하는 행, 어기지 않는 행, 잘 나타나는 행, 집착 없는 행, 얻기 어려운 행 법을 잘 아는 행, 진실한 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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