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제11장 11. 부처님의 경지는 허공(虛空)과 같다

제3편 대승경전

제11장 보살의 길

  1. 부처님의 경지는 허공과 같다

여러 보살들이 문수보살에게 말했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것을 각기 말했습니다. 이제는 보살의 깊은 지혜로 부처님의 경지는 어떤 것이고 그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거기에 들어갈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경지를 알 수 있는지도 말씀해 주십시오.”

문수보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래의 심오한 경지는 허공처럼 광대 무변해서 가령 모든 중생이 그 안에 들어간다 할지라도 사실은 들어가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경지는 부처님만이 알고 계십니다. 부처님이 무량겁을 두고 설명한다 할지라도 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중생을 해탈시키고자 할 때에는 중생의 마음과 지혜에 따라 법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아무리 말하더라도 부처님의 법은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은 중생의 수준과 기질에 따라 자유자재로 중생의 세계에 들어가지만 부처님의 지혜는 항상 고요합니다. 이것이 부처님만의 경지입니다. 부처님의 지혜는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막힘이 없고 그 경지는 마치 허공과 같습니다. 부처님의 경지는 그 자성이 참으로 청정하여 생각이나 분별로는 알 수 없습니다.부처님의 경지는 업도 아니고 번뇌도 아니며 고요해서 걸릴 데도 없습니다. 그러나 평등하고 한결같이중생의 세계에서 작용합니다. 모든 중생의 마음은 과거 현재 미래 속에 있고 부처님은 한 생각에 중생의 마음을 샅샅이 꿰뚫어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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