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제05장 03. 무량광(無量光) 무량수(無量壽)

제3편 대승경전

제5장 극락세계

  1. 무량광 무량수

아난다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 법장비구는 이미 성불하여 열반의 경지에 들어가셨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아직 성불하지 못했습니까, 혹은 이 다음에 성불하실 것입니까?”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법장비구는 이미 성불하여 지금 서쪽에 계신다. 그 이름을 아미타불이라 하는데, 그것은 무량광불 혹은 무량수불이란 뜻이다. 그 나라는 여기에서 십만억 번째에 있고, 그 부처님께서 계시는 세계를 극락이라 한다. 무량수불의 위신력에 찬 광명은 가장 뛰어나, 다른 부처님의 광명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만약 중생들이 그 빛을 볼 수 있다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세 가지 번뇌가 저절로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편하고 즐거움에 가득 차 스스로 어진 마음을 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에서도 이 광명을 보게 되면 평안을 얻어, 다시는 괴로워하지 않고 마침내 해탈하게 된다. 이와 같이 무량수불의 광명은 너무도 찬란하기 때문에, 시방의 불국토를 두루 비추어 그 명성이 떨치지 않는 데가 없다. 지금 나만이 그 광명을 찬탄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부처님과 보살, 성문, 연각들도 한결같이 찬탄하고 있다. 만약 중생들이 그 광명의 공덕을 듣고 밤낮으로 찬탄하면, 소원대로 그 불국토에 태어나 보살과 성문들에게 칭찬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장차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부처님과 보살로부터 그 몸에 지닌 광명에 대해 칭송

받게 될 것이다. 그것은 지금 내가 무량수불의 광명을 찬탄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아난다, 또 무량수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이 길어 햇수로 따질 수 없다. 가령 시방세계 모든 중생들이 성문이나 연각이 되어 그들의 지혜를 한데 모아 백천만 겁 동안 헤아린다 할지라도 무량수불의 수명은 다 셀 구사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나라에 있는 성문이나 보살들의 수도 한량이 없어 헤아릴 수 없다. 그 불국토는 청정 안온하고 말할 수 없이 즐거운 곳이다. 형상을 초월하여 상주 불변한 열반의 경지이다.

그곳에 있는 성문과 보살과 천신과 인간들은 지혜가 한량없고 신통이 자제하여 형상이 똑같고 차별이 없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부르는 것과 같은 차별된 호칭도 소용없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세상의 일에 수순하기 위해 천신이라거나 인간이라고 하는 것뿐이다. 그들의 얼굴은 한결같이 단정하고 아름다워 그 어떤 것에도 견줄 수 없다. 그들은 모두 생멸이 없는 법신과 그지없는 즐거운 몸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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