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제02장 12. 중생(衆生)에 대한 관찰(觀察)

제3편 대승경전

제2장 유마힐의 설법

  1. 중생에 대한 관찰

문수보살이 유마힐에게 물었다.

“보살은 중생을 어떻게 보십니까?”

유마힐이 대답했다.

“마술사가 만든 꼭두각시를 보듯이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물 속의 달을 보고,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을 보는 것과 같이 봅니다. 또 한낮의 아지랑이, 메아리, 뜬구름, 물거품, 파초의 줄기, 번갯불과 같다고 봅니다. 또 보살은 물질을 초월한 무색계에서 물질을 보듯이 중생을 보며, 불에 탄 낟알의 싹과 같이 중생을 봅니다. 장님이 빛을 보듯이, 공중을 나는 새의 자취와 같이, 석녀가 낳은 아이와 같이, 꼭두각시가 일으키는 번뇌와 같이, 잠에서 깨어나 보는 꿈과 같이, 열반에 든 사람이 다시 몸을 받는 것과 같이 보살은 중생을 그렇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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