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가 이 마하반야바라밀의 세계로 나아가는 데 있어 깊이 명심해야 할 한 가지 사항은, 마음이 대상을 향해 부산히 흩어질 때 용맹정진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용맹정진!
이 용맹정진에 대해서는 앞에서 함께 살펴본 <서유기>에서 손오공을 통해 은유적으로 잘 나타내어주고 있다.
손오공이 8만4천 번뇌망상을 일으키고 바라이죄를 지어 스스로 갇히고만 오음산의 굴 속에서 꼼짝없이 고통을 받은 것도 이미 5백년. 그때 당나라 태종은 현장법사에게 천축국으로 가서 불경을 구하여 올 것을 명하였다. 현장법사가 그 멀고 험한 길을 혼자 갈 수 있을까 염려하여 관세음보살께 도움을 요청하자, 관세음보살은 인연이 무르익었으니 곧 떠날 것을 재촉하였다.
“가거라. 아무런 걱정말고 가거라. 저 유사(모래가 흘러가는 사막)를 지나가면 오음산이 나타나고, 그 산의 꼭대기에는 관세음보살의 본심미묘진언인 ‘옴마니반메훔’ 여섯 글자를 쓴 말뚝이 박혀 있을 것이다. 그 말뚝을 뽑으면 오음산이 터지면서 …”
日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