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동자

설산동자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항상함이 없는 것이다

그것은 본래 모든 존재가 나고 소멸하는 이치이기 때문이다

태어나고 소멸하는 존재를 뛰어넘어서 고요해지면 그것이 바로 적멸한 보배자리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즐거움이고 열반의 언덕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과거세 이야기인 설산(雪山)동자의 구도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설산동자는 불교를 알기 위해 온 천하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 길을 가는데 아주 훌륭한 법구(法句)가 들려왔습니다.

그것은(제행무상 시생멸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불교를 알고 싶어하고 또 진리에 대한 구도의 열의가 대단했던 설산동자는 그 말을 듣고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법구는 험상궂은 나찰이 읊은 것이었습니다.

설산동자는 나찰에게 다음 구절을 말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나찰은 사람의 뜨거운 피를 먹는데 배가 고파 가르쳐 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설산동자는 생각 끝에 나찰이 한 구절만 알려주면 곧 바로 몸을 바치겠다고 하고 다음 구절을 들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설산동자는 그 구절을 듣는 순간 너무나 기뻐서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바로 나무 위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나찰은 천인(天人)으로 변하여 설산동자를 사뿐히 받아 내려놓았습니다. 나찰은 제석천의 화신이었던 것입니다.

열반경에 나오는 설산동자의 구도행은 부처님의 깊은 수행력을 나타내 주는 대목입니다. 우리도 혜통국사나 설산동자의 구도행처럼 온몸으로 불교를 공부해야 합니다.

불교가 우리에게 참으로 유익하다는 믿음이 있다면 목숨을 던져서라도 공부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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