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란(曇鸞)스님
후위(後魏)때의 담란스님은 젊어서 중국 오대산을 여행하다가
염험한 일을 경험하고는 출가하였다
그러나 성품이 장생(長生)을 좋아하여 도은군(陶隱君:남북조
시대의 본초가인 도홍경의 호)에게 선경(仙經)10권을 받았다
나중에 보리유지(菩提流支)삼장을 만나 묻기를
“불교에도 장생불사의 술(術)이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보리유지 삼장께서는 웃으며
“장생불사하는 것이 바로 우리 불도입니다” 하였다
그리고는 십육관경(관무량수경)을 주면서
“이것을 배우면 삼계에 다시 태어나지 않고 육도에는 다시는
가지 않게 됩니다 그 수명은 무한하여 이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 부처님의 장생입니다”라고 말하였다
담란스님은 매우 기뻐하며 정업(염불)을 닦았다
추위와 더위,질병이나 고통속에서도 조금도 게으르지 않았으므로
위나라 왕이 담란스님에게 신란(神鸞)이라는 이름을 내렸다
어느날 저녁,방 안에서 어떤 범승(梵僧)이 홀연히 나타나 말하길
“나는 용수(龍樹)보살이다 오랫동안 극락정토에 살고 있었으나
너와는 동지이므로 일부러 와서 만나게 된 것이다”하는 것을 보았다
담란스님은 때가 이른 줄을 알고 대중을 모으고 말하길
“괴로운 인생은 끝내 끝날 날이 없다 지옥의 고통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고 극락의 구품(九品)의 정업은 닦지 않아서는 안된다”
라고 가르치시고는 제자들에게 큰 소리로 염불하게 하고
서쪽을 향하여 예배하고 운명했다
대중이 들으니 하늘음악이 서쪽으로부터 들려오더니
얼마후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