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구(惡口)비구의 본생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입이 사납고 탐욕이 많은 비구가 사람들의 훈계를 두려워하지 않자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설화로 그를 훈계하였다.
『옛날 바라나시에서 부라후마닷타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사슴으로 태어났다.
이때 어미사슴이 제 아들사슴을 보살에게 보이면서
「오빠, 이 조카사슴에게 환술 좀 가르쳐 주세요.」
하여 그는 시간을 정해 공부하도록 하였으나 조카사슴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곱 번 경계하였으나 나타나지 않고 이리저리 다니다가 마침내는 사냥꾼에게 잡혀죽게 되자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었다.
「여덟 발굽을 가진 카라녀야여
그날은 굽은 대로 굽었고
일곱 번의 기회를 헛되게 보낸
그 따위를 나는 훈계하려 하지 않네.
부처님은 이 이야기를 마치고
「그때의 생질은 저 입 사나운 비구이고, 누이는 연화색이며 훈계한 사슴은 바로 나다.
그때에도 말을 듣지 않더니 금생에도 마찬가지다.」하였다.』
<본생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