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이 본생

병아이 본생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거르지 않은 물을 마신 비구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옛날 어떤 왕이 마갈타국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지금의 제석천이 전생에 마갈타국의 마챠리촌에 난 것처럼, 보살은 그 마챠리촌의 어느 고귀한 집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름 짓는 날에 그 이름을 마가동자라 지었다. 그는 자라나 바라문의 청년마가로 알려졌다.

그래서 그 양친은 동족의 가정에서 며느리를 맞아들였다.

아들 딸을 많이 낳아 그 가정이 매우 번창해졌으므로 마가는 자비스런 주인이 되어 5계를 지키고 있었다. 그 마을에는 꼭 서른 채의 집이 있었다.

어느 날 그 마을 사람들은 모두 마을 복판에 모여 마을 일을 처리하고 있을 때, 마가보살은 그가 서 있는 자리의 흙을 발로 편편하게 고르고 서 있었다.

그러자 다른 어떤 사람이 와서 그 자리에 섰다.

보살 마가는 또 다른 장소를 고르고 서 있었다.

또 어떤 사람을 위해 장소를 고른 끝에, 그들 모두의 자리를 고르었다.

또 어느 때에는 그 장소에 천막을 쳤는데, 마가는 그것도 준비해 놓았다.

그리하여 그 30인이 모두 마가 보살과 같은 마음씨가 되었다.

그 뒤로 마가 보살은 그들에게 5계를 지키게 하고 그들과 함께 선한 일을 행하면서 살아가려 하였다.

마을 사람들도 보살 마가와 함께 선한 일을 행하였다.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낫·도끼·망치 등을 들고 나와 네 거리에 있는 돌을 망치로 깨어 없애고 다니는 수레에 방해되는 나무를 베며, 울퉁불퉁한 장소를 고르고 뚝을 쌓으며 보시를 행하고 계율을 지켰다.

그리하여 차츰 온 마을 사람들은 보살의 훈계를 따르게 되었다.』

<본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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