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안코끼리의 본생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아사세왕은 제바닷다에게 빠져 가야산에 절을 지어주고 매일 5백의 곧은 방에 음식물을 몰래 보내 포식하게 하였다.
부처님 제자 한분이 그들의 꼬임에 빠져 걸식을 하지 않고 거기 가서 음식을 얻어먹고 왔다.
이것이 발각되어 부처님 제자들이 그를 데리고 오자 부처님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여 그를 깨우쳐 주었다.
『옛날 바라나시에서 부라후마닷타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여안이라는 착한 코끼리가 있었는데 하루는 도둑놈들이 그의 숙소 옆에 와서 하수구를 부수고 창문을 뜯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또 도둑은 도의심이 있어서는 안되고 강인하고 잔혹하며 폭악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코끼리는 자기에게 한말로 착각하여 상사(象師)를 물어 죽이고 또 다른 사람들을 폭악하게 하여 상했다.
임금님은 매우 걱정이 되어 한 대신에게 물었다.
「코끼리가 왜 이렇게 사나워졌는지 알 수 없다.」
「나쁜 말을 들은 영향력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덕 높은 바라문이나 사문을 시켜서 착한 법문을 일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하여 임금님은 바로 그 대신을 시켜 자비희사의 법문을 하였더니 곧 그 코끼리의 성품이 유순하게 되었다.
부처님은 이 이야기를 마치고
「그때의 여안은 저 반역자에게 속아 밥을 얻어 억은 비구이고 왕은 아난이며 대신은 바로 나였다.」
하였다.』
<본생경>